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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19:54

崖の上のポニョ (벼랑 위의 포뇨) - 宮崎駿 (미야자키 하야오, 2008) 파장 波長

崖の上のポニョ
벼랑 위의 포뇨
Ponyo On The Cliff By The Sea (Gake No Ue No Ponyo)

宮崎駿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http://en.wikipedia.org/wiki/Ponyo_on_the_Cliff_by_the_Sea
http://www.imdb.com/title/tt0876563/


2009-08-01 흙 낮 @우박 내리던 평창: zzang, jina

다섯 살의 사랑도 이 정도인데...

소스케: 저는 물고기인 포뇨도, 인어인 포뇨도, 사람인 포뇨도 다 좋아요!
미야자키 하야오: 소년과 소녀, 사랑과 책임, 바다와 생명, 이러한 자연의 것들을 서슴없이 그려 내어 이 시대의 신경증과 불안에 맞서 나가고자 한다.


사랑을 얻지 못한 이의 책임, 사랑을 얻은 이의 책임, 사랑을 지키지 못한 이의 책임, 사랑을 지키는 이의 책임.

포뇨는 사람이 되었고, 난 거품이 되어야겠구나.
그래, 포뇨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에 대해서도 그리 엄정하게 말했으니까.


영화 내내 많은 약속들이 주고받아진다.
그리고 모두 지켜진다.

어릴 때에는 당연하게 여겼었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약속이 지켜지리라는 것을.
요즘에는 지켜지는 모든 약속에 눈물이 난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포뇨의 어머니(그랑마메르)는 거품이 된 인어였을까?
사람이었던 포뇨의 아버지(후지모토)는 버렸던 사랑을 후회해 바다로 왔던 건가?
그의 너무 늦은 선택이 부부가 되었어도 서로를 괴롭고 두렵게 하는 걸까?
그의 인간에 대한 증오는 사실은 자신을 향한 것일까?
자신의 연인을 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던 심약한 후지모토가 딸을 막았던 것은 당연하겠지.
그럼에도 그랑마메르가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것은 딸이 자신의 용기를 닮아서였을까?


자격이 있는 포뇨가 부럽다.
지켜주겠다는 소스케의 말을 믿는 포뇨가.

그 나름의 책임을 다하던 후지모토의 필사적인 모습들이 가슴에 밟힌다.
시의라는 것이 삶을 좌지우지하여 더욱 어렵지만,
잘못을 했어도 그 대가를 지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용서 받지 않을까...
배신을 극복하려면 참으로 많은 고통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라면 잘 알겠지만, 전작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단순한 구성과 화풍.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던 심원한 히사이시 조가 동요풍으로 작곡하여 일명 '포뇨 송'으로 크게 유행했다는 주제가.
두 거장 할아버지들이 다섯 살의 눈높이에서 느끼는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뭉클하다.

다음은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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