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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23:39

Babel -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2006) 파장 波長

Babel
바벨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http://en.wikipedia.org/wiki/Babel_film



2009-06-19 쇠 밤 @내 방

소통의 단절 또는 오해들. 그러나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 자체보다 그에 대한 무지의 죄를 더 생각하게 된다. 최근의 마더(2009년 봉준호 감독)도 그러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겠고.

몰지각, 안이함, 미숙, 예견하고 방지하는 태도의 부재, 판단력 부족, 반성에 대한 무능 등... 굳이 불교적 가치관을 꺼내 들지 않더라도, 이제는 살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거나 목격하는 일이 빈번한 나이가 되었다. 어릴 적에는 그저 사유나 비판에 그쳤던 것을 최근 몇 년 간에는 몸으로 마음으로 겪을 때가 많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지 못 하는 사람 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경험으로부터 자주 하게 된다.

내가 지금 마음 먹은 것, 또는 의식하지 못 했으나 벌이고 있는 일이 나의 과거와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타인에게 어떠한 존재가 되고 있는지, 될 것인지, 주변의 흐름이 나로 인하여 얼마나 방향이 바뀔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바로 악의 시작이다. 알려고 하는 것, 알도록 도와 주는 것이 교육이고.  

나의 입장에서 제삼자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삼자가 되어 나라는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사람의 정신력이 아니라 엄격한 도덕주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에 대한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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